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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파업 손실액 전체 산업 차질액의 8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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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으로 현대차 수출이 나흘간 전면 중단됐다는 뉴스를 듣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민들이 많다.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현대차 파업 소식을 접하기 때문이다. 왜 국내 자동차 사업장은 파업을 연례 행사처럼 할까. 현대차에 노조가 생긴 1987년 이래 94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매년 파업이 이어졌다. 19년간 해마다 벌어진 연례 파업으로 인한 총생산차질액이 10조900억원에 이른다는 게 현대차의 자체 분석이다.

기아차도 91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파업 기록을 쌓았다. 지난해 노사분규에 따른 국내 산업 손실액 중 현대.기아차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액과 수출차질액은 산업 전체 파업손실액에서 각각 82.2%와 82.8%를 차지했다. 98년 이후를 살펴보면 자동차 업계의 파업손실액이 노사분규로 인한 전체 산업 생산차질액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종의 파업은 잠잠해지고 있는 반면 유독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계의 파업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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