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 놀랐다"던 조국, 집회 사진으로 SNS 프로필 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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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한때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집회에 모인 인파를 찍은 사진으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오마이뉴스’가 드론으로 촬영해 보도한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 일대의 촛불집회를 촬영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했다.

집회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검찰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같은 날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가 주최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는300만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와 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 날이 어두워진 뒤에는 각자 준비한 LED 촛불을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집회 사진을 내리고 지난달 27일 시사주간지 ‘시사인’ 표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이어 조 장관은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또다시 교체했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주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대해 “깜짝 놀랐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토요일 주최 측 추산 200만 명이 참석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있었다. 국민의 검찰개혁에 대한 염원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이같이 답하며 “저의 부족함이나 불찰 때문에 시민께서 많은 실망감을 가지셨을 텐데 국민께서 저를 꾸짖으시면서도 서초동에 모여 촛불을 드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촛불 시민이 제 개인을 위해 나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 역사적 대의를 위해 모이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같은날 오전 9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정 교수를 불러 15시간 넘게 자녀 입시 부정 의혹, ’가족 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정 교수는 변호인 동석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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