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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연 "조국 딸, 12일 집회 참석해 떳떳하게 해명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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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연합 주최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LED 촛불과 함께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대학생연합 주최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LED 촛불과 함께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전국대학생연합(전대연) 촛불집회 집행부가 언론과 인터뷰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에게 12일 전대연 촛불집회에 참석해 다시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특혜와 불공정한 기회, 성찰해 본 적이 있나“ #12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두번째 집회 예정

전대연은 이날 ‘전대연이 청년 조민에게 바란다는’ 입장문을 내고 “당신 일가가 저지른 것으로 온 사회가 강한 의혹을 가진 불공정과 부조리에 대해 당신이 언론 매체를 통해 해명한 것을 들었다”며 “당신과 같은 청년으로서 당신이 일그러진 특권의식과 옳고 그름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대연은 조 씨의 논문 제1저자 의혹과 편법 인턴 의혹,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을 제기하며 “변명을 하기에 앞서, 당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정한 행위를 통해 받았을 수도 있는 특혜와 불공정한 기회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성찰해 본 적이 있나? 또한 현재 온 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당신 일가의 편법과 반칙으로 인해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의 상실감과 열패감이 얼마나 큰지 가늠해 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히 조씨 개인의 잘잘못을 따지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조씨 일가가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다고 제기되는 이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분노하고 있다”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해 주고, 법이 잘 지켜질 때 비로소 개인은 정당한 노력을 통해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준법과 법치가 구현되는 것이다. 편법이나 탈법은 국민 모두가 지키고 있는 법을 교묘하게 피해 불공정과 불평등한 사회를 만든다”며 “편법과 탈법을 수없이 저지르면서 위선적 선을 주장해 왔다는 사회적 분노를 야기한 당신의 아버지가 과연 법무부 장관으로 모든 이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느냐”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들은 조씨에게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으로서 당신에게 생각하는 평등, 공정, 정의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며 “12일 오후 6시 혜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정의롭고 순수한 청년들의 집회에 참석, 떳떳하게 해명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조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다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면서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밀했다.

또 ‘고졸이 돼도 상관없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면서도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3일 조 장관의 퇴진 촉구를 위한 집회를 열었던 전대연 촛불집회집행부는 오는 12일에도 1차 집회와 같은 장소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두번째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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