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폭 피해 조처 불만"…중학교서 자해극 벌인 4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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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경찰서. [연합뉴스TV]

경남 거제경찰서. [연합뉴스TV]

아들의 학교 폭력 피해에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학교에서 자해극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A(41)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거제 한 중학교 출입구에서 흉기로 수차례 자신의 몸을 그었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달래 흉기를 건네받고 현장에서 체포하면서 상황은 약 30∼40분만에 마무리됐다.

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자해한 A씨 외에 없었다.

A씨는 경찰에 "아들이 학교 폭력 피해를 봤으나 학교 측에서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아 이에 분개해 자해극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로 타인을 위협하거나 피해를 주지 않아 우선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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