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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신상진 ‘대통령 정신감정’ 해명에 직격…총선 선전포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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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신 감정을 받으시라’고 발언한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난했다. 신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해명한 뒤 나온 정면 비판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거주하며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 전 수석의 선전포고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 정신건강검진’ 발언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했다. 윤 전 수석은 이 해명 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검진을 받으시라 한 것은 의사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꼭 권하고 싶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건강검진을 받아 보라고 정중히 얘기했는데 조국(장관)을 ‘정신병’이라고 해서 사과한 박인숙 의원과 교묘히 연결하고 있다”며 “정신장애 비하 발언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하는데 무엇이 장애인 비하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사람이 65세 넘고 가끔 언어실수와 행동장애나,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 정신건강을 의심해 정신감정은 아주 중요한 진단방법”이라며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조국을 막무가내로 임명하고, 언어실수, 해외에서의 실수 등을 볼 때 의사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정신건강의학과 정신검진을) 꼭 권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수석은 신 의원의‘65세 이상’ 발언을 지적하며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 명백한 노인 폄훼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그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감정을 받아야 하지 굳이 65세가 기준이 돼야 하냐”고 반문하며 “올해 만 66세인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하고 싶었던 것 같지만 65세가 넘는 모든 국민은 일단 의심의 대상이 되어야하나. 올해 63세인 의원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이 보시기엔 문 대통령께서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이 정신감정 대상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장관 임명 문제를 정신감정으로 비약시키는 신 의원이 더 이상해 보인다”고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지지하는 65세 이상 모든 분들이 정신감정을 받아야하냐”며 “정치의 영역과 병리의 영역을 혼돈하는 신 의원이야말로 정신감정을 받으시길 권한다”고 적었다.

신상진 의원은 18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빨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정신감정을 받으시고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확한 검진을 받아서 나라가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도록 하시길 바란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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