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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경로에 하늘길 폐쇄···제주 3400명 발 묶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월 6일 오후 9시42분 께 태풍 링링 [기상청]

9월 6일 오후 9시42분 께 태풍 링링 [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으로 제주로 향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8시 45분 청주행 아시아나항공 OZ8236편을 끝으로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공항 도착 편은 오후 8시 이후 전편이 결항했다.

당초 이날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총 506편이 이착륙할 예정이었지만 태풍·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 특보 등으로 95편(국내 73·국제 22)이 무더기 결항 조치됐다. 전체 예정됐던 항공기의 18.7%에 달한다. 이 밖에도 58편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도 제주공항에는 태풍과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는 3400여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항공사들이 비행 4~5시간 전 결항 사실을 미리 알리고 조처를 해 공항 안에 남아있는 체류객은 거의 없는 상태다.

[그래픽] 태풍 '링링' 예상 경로.[연합뉴스]

[그래픽] 태풍 '링링' 예상 경로.[연합뉴스]

바닷길도 막혔다. 이날 제주에서 출발하는 8개 항로(완도·목포·우수영·부산·녹동·여수·마라도 2개)의 소형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대형 여객선도 이날 오전 조기 출항한 산타루치노(제주~목포)·아리온제주호(제주~녹동)를 제외하고 모두 기상 악화로 결항했다.

기상청과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드는 7일까지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용객들에게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으로 당부했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강한 중형급 세력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링링은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7일 오전 2~3시 제주도 서쪽 약 140~1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와 제주도에 접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현재 제주도 육·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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