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처가 동양대에 사실대로 밝혀달라 말한 게 외압 오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적선동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여ㆍ야 합의로 인사청문회(6일)가 열리게 된 데 대해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며 “이제라도 국회 청문회가 열려서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접 준비한 입장문을 읽으면서 “국회 청문회에서 진솔하게 답변하겠다”며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찰이 있었던 점은 몇 차례라도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과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증거인멸 시도 의혹에 대해서 “(딸이) 표창장을 받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아침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처가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중앙일보가 조씨의 총장상이 부정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일부 매체는 정 교수가 동양대 측에 “딸의 표창장이 정 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