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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97%에 공기정화 필터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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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필터를 설치한 시내버스의 모습. [사진 서울시]

미세먼지 필터를 설치한 시내버스의 모습.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 전체 시내버스 7404대 중 97%인 7202대에 공기정화 필터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는 시내버스 100대에 공기정화 필터를 설치하고 시범 운행한 바 있다. 시범운행 후 미세먼지 정화 필터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필터를 설치한 차량에서 미세먼지 크기에 상관없이 최대 68%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26일부터 7월 14일 사이 필터 제조사인 3M이 자체 실시한 효과성 측정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의 크기와 관계없이 33~68%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0일 사이 효과성을 측정한 결과 3M 필터는 미세먼지 40.8%, 초미세먼지 42.5%의 저감 효과를 냈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서울시는 올해 시내버스 전체로 미세먼지 정화 필터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내버스에 설치한 미세먼지 필터. [사진 서울시]

서울시내버스에 설치한 미세먼지 필터. [사진 서울시]

미세먼지 정화 필터 설치가 어려운 전기버스 등 197대에 대해서는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주행하는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공기 질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새로 출고하는 시내버스에 대해서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출고하는 방안을 대우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아울러 가을철을 앞두고 차량 환풍구와 덕트(공기 통로)의 이물질과 먼지를 세척하고 친환경 연막제를 통해 냄새도 제거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미세먼지 정화장치가 설치된 시내버스 이용시 공기가 좋아지고 깨끗해진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해 대기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내버스 공기 질 개선 사업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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