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친 매도 안돼" …전 웅동중 교사 SNS에 옹호 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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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상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상선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조국 후보자, 트위터에 제기된 각종 의혹 해명 자료 링크 #자신의 부친과 딸 등 관련 내용 올리며 적극적인 반박

조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표사모(표창원 의원 사랑하는 모임) 밴드에 올려진 ‘나는 조국(曺國) 부친 조변현 이사장을 잘 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가져와 올렸다. 이 글은 자신을 1978년 웅동중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김모씨라고 밝힌 이가 쓴 글이었다.

김씨는 이 글에서 “그 어려운 시기에 누구도 (웅동중에) 관심 가져 주지 않던 상황에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분을 온갖 루머로, 땅투기로 매도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온갖 허위 사실로 조변현님을 끌어내리려는 사람들은 그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보냈던 많은 웅동중 졸업생을 함께 욕되게 함이다”고 적었다.

또 “평당 수천원에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개울천 학교부지가 원래 금싸라기라든지, 수백만 원한다든지 하는 허위가 마치 이제는 당연한 듯 부풀러 져, 조국은 광야에 버려진 한 마리의 양처럼 되어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작금의 조국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부친인 조변현님의 학교사랑, 웅동사랑이 진실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을 똑바로 잡아 주어야 할 증인은 웅동중 졸업생 여러분이라 나는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껏 배출된 수천 명 웅동 졸업생 중 한 명이라도 이 글을 읽게 되면 여러분이 정의에 서서 올바른 증인이 되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고 조변현님께서 전 사재를 털어가며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고 한 것이 한 줌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리라 확신하고 웅동을 사랑한 그분의 진정함과 진실이 이참에 드러나기를 이 지역을 지켜가는 중심에 선 웅동중 졸업생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고 썼다. 이 글은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30일에는 ‘꽃 보내준 무명시민에게 감사’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영상기사를 링크해 놓았다. 조 후보자가 30일 오전 9시 30분께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인사청문회 출석 의지를 거듭 밝힌 뒤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법적폐 청산 범국민시민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 및 사법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사법적폐 청산 범국민시민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조국 수호 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를 열고 조 후보자 임명 및 사법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조 후보자는 '중앙선데이' 기사도 링크를 걸었다. “조국 딸이 지원한 분야는 어학특기자 전형이었다”는 제목의 당시 고려대 입학팀장을 인터뷰한 기사였다. 이 입학팀장은 기사에서 “논문 실적은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았다. 그것보다 어학 실력, 학업능력, 그리고 리더십 등이 중요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동안 조국 후보자 딸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십 성과로 논문 1저자로 등재돼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

조 후보자는 1일에는 웅동학원 신축비용은 48억원 이상입니다는 글을 올리면서 하루 전 인사청문회준비단이 기자단에 보낸 글도 링크했다. 준비단은 이 글에서 “금일 모 언론에서 후보자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던 웅동학원의 신축 이전 공사비가 16억원 상당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며 “경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공사계약금 36억원을 포함해 최소한 48억원 이상이 공사비로 사용됐습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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