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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이 다른 대화가 예정"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상승 출발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마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마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자 코스피 지수가 30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국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피지수, 6거래일 만에 1950선 회복 #"증시는 미·중간 대화 지속에 더 중점"

30일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 (25.68포인트) 오른 1959.09에 거래 중이다. 지난 22일(1951.01) 이후 6거래일 만에 1950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70% (10.19포인트) 오른 609.76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국과 ‘급이 다른(at a different level)’ 수준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게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크리스틴 총재가 "유로 지역 경제는 매우 느리고 성장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락세로 기울었다"면서 유로 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완화되면서 밤사이 미국 증시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25%, 나스닥은 1.48%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결국 주식시장은 (미·중간) '대화 지속'에 더 중점을 두고 대응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달러당 1209.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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