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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촛불집회 “조국 딸 특혜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 밝혀라”

중앙일보

입력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에서 만든 포스터. [중앙포토]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에서 만든 포스터. [중앙포토]

부산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특혜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연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세 번째 촛불 집회다.

부산대서 28일 오후 6시 촛불집회…전국서 세번째 #촛불집회추진위 “철저한 검찰 수사 요구하는 집회” #500여명 참석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 #부산대 총학생회 주도 촛불집회 9월 2일 열릴 예정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28일 오후 6시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조 후보자 딸 학내 비리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촛불 집회에는 500여명가량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촛불 집회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지만, 발언 기회는 재학생과 졸업생 신분이 확인된 참가자에게만 준다. 이재영 촛불 집회 추진위원장은 “현재 4명이 발언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현장에서 자유발언을 요청하는 학우가 있으면 추가로 자유발언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 27일 부산대 입학본부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압수 수색한 만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검찰의 압수 수색이 있기 전에 공개한 성명서에는 부산대가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며 “검찰이 압수 수색을 한 만큼 오늘 열리는 촛불 집회에서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 수백명이 주축이 된 촛불집회추진위는 지난주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개채팅방에서 실시간 토론을 벌여 촛불 집회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촛불 집회에 앞서 부산대 커뮤니티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부산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학사행정, 장학금 지급의 위법성과 불공정성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진상조사위원회에 외부 위원을 참여시키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위법적인 부분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법적 조치하라”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추진위의 촛불 집회와 별개로 부산대 총학생회도 촛불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전체 학생을 상대로 촛불 집회 개최 여부를 묻는 온라인 학생 총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는 29일 오후 7시까지 이어진다.

총학생회는 학생 총투표에서 가결되면 이르면 9월 2일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한 촛불 집회를 열 예정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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