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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이 된 우이동 유원지, 새 단장 후 시민에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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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개한 우이동 유원지 조감도. 2021년 6월 준공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공개한 우이동 유원지 조감도. 2021년 6월 준공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사진 서울시]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됐던 강북구 우이동의 '구(舊) 파인트리(우이동 유원지)'가 새롭게 단장한 뒤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새로운 사업시행자인 삼정기업, 강북구와 함께 ‘구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2021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 정상화를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시행사 부도와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콘도 건설이 중단된 후 약 7년 만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14개 동 가운데 북한산 경관을 가리는 2개 동을 각각 2개 층 낮추고, 일부 동의 ‘ㅅ’자 모양의 지붕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건물 높이를 낮춰 가려졌던 북한산 경관을 회복한다. 객실의 약 30%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구 파인트리(우이동 유원지) 공사를 재개하며 건축물 높이를 낮춰 북한산 경관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구 파인트리(우이동 유원지) 공사를 재개하며 건축물 높이를 낮춰 북한산 경관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서울시]

백운천변에 있는 일부 동의 지층은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북카페 등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에 개방한다. 파인트리와 주변 동네를 연결하는 백운천 보행교를 놓는다.

서울시는 공사 과정에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하고 콘도시설 운영에는 지역주민에 고용 우선권을 부여해 구 파인트리의 사업 재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강북 지역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 기간 시설을 확충하고,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도 조성한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긴 시간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정상화는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과제”라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북한산 경관 훼손 우려를 일부 해소하고, 콘도 시설 일부를 시민에 개방해 공공성을 확보했다. 사업 정상화 이후 실제 운영단계에서도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서울시, 자치구, 사업시행자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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