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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보다 민생”, 민주당 ‘정기국회 민생 마케팅’ 총력전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중점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계획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낙연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우상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정기국회 중점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계획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낙연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우상조 기자.

“추석이 다가온다. 국민께서 편안하고 넉넉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 여러 대책을 세우겠다.” (이낙연 국무총리)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다. 민생 경제 챙기기에 주력하겠다.”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에서 ‘민생’을 강조하는 말이 쏟아졌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에 대비해 국민의 생계부담을 덜기 위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장보기 걱정을 줄이도록 추석 성수품 수급 가격 안정을 추진하고 지역 특산품에 대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국회 관련해 당·정·청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경제활력을 제고하며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선 정치권의 화두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비공개회의에서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이 법정 시한을 어긴 것에 대해 말이 조금 있었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백 브리핑 자리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자인) 9월 3일은 법정 시한(2일)을 넘어가는 것이기에 청와대 측의 양해가 먼저 돼야 한다”며 “국회에서 법정 시한 넘겨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조 후보자에 대해 언급을 줄였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 법정 시한을 어긴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것이 전부였다. 대신 회의에선 ‘민생 대책’을 강조하는 말이 이어졌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소재 부품·장비 산업 예산을 2조원 이상 편성했고 건강보험 국고 지원도 1조원 이상 증액했다”며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기국회서 주요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통계청이 2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년 만에 최고치인 3.8%가 증가했다. 중산층이 두꺼워지면서 계층별 가계소득구조가 상당히 안정됐다”며 사회안전망 강화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당이 국익을 내팽개친 채 오로지 당리당략을 위해 문재인 정부 흔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더는 정치모독을 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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