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한쌍(암컷 곰이, 수컷 송강이)이 낳은 강아지 6남매 중 두 마리가 대전시에 오게 됐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에서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곰이’가 낳은 강아지 6마리(산이·들이·강이·별이·달이·햇님) 중 ‘달이’와 ‘강이’가 대전시민의 곁으로 오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선물한 ‘곰이’와 ‘송강이’는 지난해 11월 대통령관저에서 새끼 6마리를 낳았다. 강아지 6남매는 지난 2월 12일부터 청와대 관저 밖에 마련된 ‘도그 타운’에 입주해 있었다.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퍼스트 도그’ 마루, 토리 등과 함께 관저 내에서 기르기엔 공간이 좁기 때문이다. 한때 분양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젖도 못 뗀 강아지들이니 좀 더 키워 분양하자’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비서실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그 의미를 나누고 남북평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풍산개 새끼 6마리 분양계획을 17개 시·도에 안내했다.
시는 호랑이 잡는 개라고 불릴 정도로 용맹스러운 풍산개를 통해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30주년의 의미를 높이고 남북평화와 번영의 염원을 담아 분양을 신청했다.
시는 오는 30일 청와대로부터 달이와 강이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후 적응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10~12일부터 대전 오월드에서 지내게 된다. 오월드는 달이와 강이의 적응기간을 가진 뒤 추석 명절 연휴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