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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로 24차례 고의 사고…1억4000만원 챙긴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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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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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1억4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26)씨를 지난 22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리비·치료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 1억46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고 외제차를 수백만원대로 저렴하게 사들인 뒤 진로를 변경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보험회사가 고급 외제차 등 수리비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사고는 손해율을 줄이려고 차주에게 수리를 일임하고 현금을 직접 지급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영등포로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을 확인하던 중 고의 사고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후 A씨가 8일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사고를 냈다는 점을 확인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보험처리 내역을 분석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보험사기 혐의를 입증했다”며 “수사에 착수하자 A씨가 잠적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붙잡았다”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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