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장' 文지지 하락해 46.7%···두달만에 부정>긍정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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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표 리얼미터]

8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표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7%를 기록하면서 두달 여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야권을 중심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중 집계(19~21일)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6.7%(매우 잘함 26.7%, 잘하는 편 20%)로 나타나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또한 6주만에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조 후보자발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2%(매우 잘못함 34.2%, 잘못하는 편 15%)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2.5%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은 북한 목선 논란과 인천 적수(赤水) 사태 등이 이어졌던 지난 6월 3주차 주간집계(긍정 46.7%, 부정 48.3%) 이후 9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같은기간 0.2%포인트 감소한 4.1%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하락세는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 [표 리얼미터]

8월 3주차 정당 지지도. [표 리얼미터]

조 후보자 논란은 여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3%로 전주대비 2.3%포인트 빠졌다.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7월 2주차(38.6%) 이후 6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도는 경기·인천과 4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29.3%로 전주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은 진보층(64.0% → 63.0%)에서 60%대 초중반을 유지했고, 한국당 역시 보수층(58.5% → 58.8%)에서 50%대 후반이 지속됐다.

정의당은 6.9%로 지난주와 같았으며, 바른미래당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5.9%의 지지율을 얻어  2주째 오름세였다. 우리공화당은 2.4%, 민주평화당은 1.7%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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