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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허락 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백담사에 내방객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문(전환 목사의 밀입북 이후인 지난 4월 무렵부터 특히 이때부터 구여권 인사의 방문신청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아무리 방문하고 싶어도 청와대 경호실의 허락을 받지 않으면 갈수 없다. 따라서 이들이 방문신청을 하는 것은 청와대의 허락을 받을 자신이 있거나 아니면 청와대 눈치는 보지 않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방문신청을 했거나 방문을 한 인사중에는 전 민정당 의원과 5공 시절 장차관·예비역 장성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최세창 전합참 의장은 지난 4월 전씨의 만류에도 분구, 경호실의 허락을 방지 않고 백담사 입구까지 왔다가 현지 보안사 책임자의 제지로 4시간여 승강이를 벌이다 돌아갔다. 또 작년 말 인근 부대의 군단장과 사단장이 찾아갔다가 혼난 이후 현역장성들의 방문은 끊겼다고 한다.
이모 예비역 소장이 자주 모습을 비쳐 한때 경호관계자들을 긴장시킨 적도 있다.
반대로 청와대의 밀사나 전씨를 위무하러 가는 사람도 이따금 있다.
민정당의 김윤환 총무와 채문식 고문이 대표적인 예이고 박철언 정무장관은 세차례나 면담을 요청했지만 전씨측이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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