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백담사 얘기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다시 전면에 떠오르고 있다. 5공 청산과 광주문제와 관련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 문제가 바로 정국향방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요즘 전 현정부·여당 고위인사들의 백담사 내왕이 부쩍 늘고 있고 전씨측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조금씩 「목소리」를 외부에 전하고 있다.
○…장삼을 걸친 전 전대통령과 보살복장을 한 이순자 여사를 보는 순간 내방객들은 대부분 눈시울부터 붉힌다. 최근 부쩍 늘어난 하루평균 1백여명의 불신도와 서울 손님들은 모두 전씨 부부의 모습에서 권력의 영욕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