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송, 정부에 시장개입 촉구 잦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한국광고주협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등 9개사가 후원한 '2003 전국광고주대회'가 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광고주협회 민병준 회장.전경련 현명관 부회장.삼성전자 이순동 부사장.한국방송협회 송도균 회장.대한항공 심이택 사장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세번째인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주제로 학계.전문가들이 참석한 세미나가 열린 뒤 협회 창립 15주년 기념 리셉션과 만찬 행사가 이어졌다.

광고주협회 민병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대 김재홍 교수는 세미나에서 '방송에 나타난 시장경제'라는 발표를 통해 국내 지상파TV의 경제 기사가 시장 자율보다는 정부 개입을 각종 현안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등 시장경제 원리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KBS.MBC.SBS 등 방송 3사의 저녁뉴스에서 다뤄진 경제 기사 4백96건을 분석한 결과 39.9%가 해결책으로 정부 개입을 촉구한 반면 시장 자율에 맡기자는 기사는 7.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한편 '광고주의 밤' 행사에서는 조규하 초대 광고주협회장과 중앙대 이대룡 교수, 경주대 윤석태 석좌교수가 광고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광고주협회상을 받았다.

박혜민 기자, 사진=신인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