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조센징" 혐한 방송···DHC코리아는 비난 일자 댓글 차단

[사진 DHC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혐한 논란이 불거진 뒤 DHC코리아가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댓글 기능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전 DHC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일부가 댓글 기능 해제로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태다. 이전까지 달렸던 댓글은 모두 숨겨졌다.

전날인 11일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의 혐한 콘텐트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비판 댓글이 잇따르자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DHC 공식 인스타그램]

DHC코리아가 별다른 해명 없이 댓글을 막아버리자 네티즌들은 DHC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것도 차단해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앞서 ‘DHC 텔레비전’은 최근 혐한 발언이 담긴 유튜브 콘텐트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를 내보내 논란에 휩싸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한 극우 성향의 출연진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이라는 비하 표현을 사용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했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콘텐트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운동 분위기가 일었다. 특히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극우 혐한 기업인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판 여론은 커지고 있다. DHC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