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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금고털이범 잡자 "손색없는 수사테크닉"자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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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농협 잇단 수난에 허탈>
○…공주에 이어 부천시 원미동 농협지점에서도 현금수송차 강탈사건이 발생하자 농협 경기도지회는 마치 초상집 같은 분위기.
농협측은 특히 사건발생시간이 대낮이었다는 점과 가스총을 쏘고 흉기로 상처까지 입혀가며 거금을 탈취당한데 더욱 분노를 표시하며 치안부재 현상을 개탄.
도지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잇단 농협수난에 대비책이 나와야하지 않겠느냐며 자책하기도.【수원】

<특진자 선정 일부 반발>
○…국내 최대의 금고털이범을 범행 24일만에 검거한 춘천경찰서는 『경찰의 체면을 살렸다』는 각계의 격려와 함께 검거 경관에 대한 특진으로 축제분위기.
허만형서장은 『이번 사건해결은 시국치안에 쫒겨 민생치안을 도외시한다는 국민들의 질타속에서도 끈질긴 수사를 핀 결과』라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사테크닉을 보여줬다』며 자화자찬.
한편 이번 사건해결의 포상과 관련, 38명의 수사요원 모두가 고생했으나 특진은 내무부장관표창 2명, 도경국장표창 1명등 3명에 불과해 특진대상자 선정에 일부 반발도.【춘천】 <돌발사고날까 전전긍긍>
○…인천시경은 당초 12일로 예정됐다 연기됐던 평민당의 부평역광장 시국대강연회가 26일로 다가오자 『집시법에 따라 대처하겠다』면서도 예상인파를 점치랴, 경비계획을 세우랴 바짝 긴장.
이는 이번 집회에 김대중총재가 직접 참가하는 제1야당의 공식행사인데다 마침 토요일 오후인 관계로 오전 근무를 마친 근로자·회사원들과 전철을 이용한 수도권 주민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더욱 인천·부천지역에 일부 과격한(?) 근로자·학생·재야인사들이 적지않아 이번 행사장에 집단으로 몰려 혹 돌발사고라도 빚어지지 않을까 경찰은 전전긍긍.
경찰외 한 관계자는 『평민당이 자체 질서유지인을 둘것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해하기도.【인천】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
○…경북도교위는 21일 노조에 가입했다 해임된 교사들이 학교에 정상 출근, 이른바 「출근투쟁」을 벌이고 학교측과 일부 학부모들이 나서 이들을 저지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데도 상황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해당학교에 1차설득, 2차 공권력요청을 지시하며 원칙론적 탁상공론만 계속.
도교위는 도내 영천 성남중학교와 금오여고등 일부학교에서 해임교사들이 정상출근해 학교측과 학부모간에 몸싸움까지 벌였으나 관계장학사들은 9월 정기인사작업에 동원돼 상황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등·강건너 불구경하듯.
이에 일부학교는 정상출근한 해임교사에 대한 대처방법을 마련하지 못한채 도교위 눈치만살피느라 우왕좌왕.【대인】

<시장-소수는 무책인가>
○…전남도는 최근 군수직인을 도용한 군유지 불법매각, 골재 채취와 이를 둘러싼 뇌물수수사건등 굵직굵직한 각종 공무원 부정·비리사건이 터지고 있는데도 감독책임이 있는 상급직에서는 「나는 모른다」는 태도를 취하고있어 『시장·군수는 무책이다』는 유행어까지 나돌 정도.
이같은 유행어는 정부의 강력한 공무원사회 기강확립에도 불구, 시·군정이야 어찌되든 시장·군수 자리는 지사의「용서」언질 절차만 거치면 끄떡없는 잘못된 현상을 빗댄 것인데공무원들조차도 『도정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마디씩.
도청 한간부는 『지사가 인정이 많아서…』라면서도 『산불만 나도 목이 날아가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고 일침.【광주】

<관중동원싸고 골머리>
○…오는 27일오후3시 제주 한나체육관에서 열리는 88서울올림픽성화 제주도착 1주년기념 축하행사를 앞두고 관중동원책임을 맡은 전창수제주시장은 늦더위에 관중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를 놓고 한창 고민중.
체육부는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개최를 선양하고 국민화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성화 첫도착지인 제주에서 축하행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1년전의 고조됐던 분위기와는 딴판으로 8천여명의 시민동원은 전적으로 관에서 맡기로해 「축하」보다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고 투덜투덜.【제주】

<정장차림 15만원 책정>
○…올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충북도체육회이사등 간부들이 입을 단복이 선수단의 단복보다도 훨씬 비싼 것으로 책정되자 체육인들의 즉각적인 비난이 쇄도.
도체육회이사들은 오는 9월말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1인당 9천5백원 골인 트레이닝단복으로 입히기로 한 반면 자신들은 양복정장차림을 고수, 선수들보다 15배나 비싼 1인당 15만원으로 예산을 책정하고는 일부는 자부담을 하겠다고 생색.
이에 일부 뜻 있는 체육계인사들은 도세가 빈약한 재정에도 불구, 『체육 성금에는 평소 외면하는 도체육회 이사들이 「곁차림에만 신경쓰고 있다』며 비난.【청주】 <"창피해서 얼굴 못들어">
○…부산지검 공안과 서기가 히로뽕 함정단속 경찰관에게 잘봐 주겠다며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검찰도 못 믿겠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부산지검 고위간부들은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됐다』며 울상.【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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