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연습 명칭 ‘동맹’ 빠지고 ‘지휘소훈련’… 11일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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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서해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모습. [연합뉴스]

2010년 11월 서해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명칭이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으로 정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한·미는 연합지휘소훈련을 8월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다.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본연습은 2부로 나뉘어 1부는 11~~14일, 2부는 17~20일 각각 실시한다. 본훈련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진행된다.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가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다.

한편 이번 연습의 명칭은 ‘19-2 동맹’이 유력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연합연습과 남한의 첨단 무기 도입을 문제삼으며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동맹’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한 조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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