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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사태' 주최사 더페스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유벤투스 호날두가 경기 시작전 벤치에 앉아 있다.[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로 논란을 일으킨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팬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더페스타 장영아(로빈 장) 대표는 8일 사과문을 통해 “직접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팬 분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주최사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친선경기의 주최사다. 유벤투스 수퍼스타 호날두는 ‘45분 이상 뛴다’는 계약조건과 달리, 경기 내내 벤치만 지켜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후 한 변호사는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8일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논란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논란 피해자들의 입장료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더페스타는 사과문에서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친선경기를 추진하였으나, 호날두의 결장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 초래돼 관중 및 많은 축구팬 분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깊이 사죄 드린다”며 “이번 사태는 저희로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현재 유벤투스 등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하여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며“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하고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다면 앞으로 축구팬 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시켜드리는 차원에서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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