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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호날두 노쇼' 더페스타 사무실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일 낮 12시10분 호날두 사태 소송단 관계자가 더페스타 사무실에 노크하고 있다. 10여분간 기다렸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남궁민 기자

지난 1일 낮 12시10분 호날두 사태 소송단 관계자가 더페스타 사무실에 노크하고 있다. 10여분간 기다렸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남궁민 기자

'호날두 노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세곡동 더페스타 사무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구단 유벤투스 내한 친선경기와 관련된 계약서 등 서류를 압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치고 자료를 분석한 뒤 피의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더페스타 대표 로빈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상암월드컵경기장 관계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더페스타 사무실은 친선경기 직후부터 인적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사무실 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사무실이 각각 보낸 내용증명과 등기 도착 안내서가 붙어있었다. 홈페이지에 있던 기업 정보도 삭제됐다.

호날두 소송단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김민기 변호사는 1일 "더페스타가 피해자는 뒤로한 채 그들만의 위약금 파티를 시작한 것 같다"며 "문이 굳게 잠겨있는 것을 볼 때 대표가 해외 도주하거나 그의 자금을 은닉시킬 위험도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팀 K리크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중 벤치에 앉아 있는 호날두 [연합뉴스]

지난 26일 팀 K리크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 중 벤치에 앉아 있는 호날두 [연합뉴스]

호날두 노쇼 사건은 지난달 26일 한국에 온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팀K리그'(한국 프로축구리그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경기 지연과 팬 미팅 지연에 화가 났던 6만5000명 관중은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자 '기만행위'라며 반발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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