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소리 나더니···" 강남 술집서 천장 무너져 20여명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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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손님과 종업원이 기울어진 천장을 받치고 있다. [사진 독자]

3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손님과 종업원이 기울어진 천장을 받치고 있다. [사진 독자]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천장이 무너져 손님 수십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술집에는 손님과 종업원 20여 명이 있었다.

무너진 잔해가 테이블을 덮치자 손님들은 반대편으로 몸을 피했다. 일부 손님은 기울어진 천장을 받치며 다른 이들의 대피를 도왔다. 잔해가 출입구를 막아 손님들은 한 명씩 기어서 가게를 빠져나왔다.

목격자 박모씨는 "갑자기 천둥소리 같이 큰 소리가 나더니 '펑펑펑' 소리를 내며 한 쪽 끝부터 내려앉기 시작했다"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게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56분쯤 손님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 9대, 구조대 22명을 보내 현장 수습에 나섰다. 소방 관계자는 "강남경찰서 경찰관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면서 "아직 부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습한 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무너져 내린 천장 잔해. [사진 독자]

지난달 3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무너져 내린 천장 잔해. [사진 독자]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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