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눈으로 볼 수 없는 작디작은 세상 구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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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극미세(微細) 세상의 과학적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찍어 겨루는 이색 사진대회가 있다. 현미경 사진만을 대상으로 열리는 '니콘 스몰월드 콘테스트'다. 올해 29년째를 맞는 이 대회의 수상자들이 최근 발표됐다.

올해 우승은 미국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연구소의 토스텐 위트먼 박사가 쥐의 단백질 세포를 1천배 확대해 찍은 사진이 차지했다.

2위는 다모(多毛)류 선충을 60배 확대해 찍은 남호주 자연박물관의 그렉 라우스 박사에게 돌아갔다.3위는 에스토니아의 과학자가 배아(胚芽) 쥐의 신경절을 찍어 차지했다. <사진>

초창기 생명공학자 등 과학자들만 참여하던 이 대회에 최근에는 취미로 현미경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9위를 차지한 미국의 과학교사는 자신의 집 차고의 눈 결정을 확대해 찍었다. 수상작들은 세계 각국의 20개 박물관을 돌며 전시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www.nikonsmallworld.com에서 볼 수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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