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바이오, 러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사와 자가진단기 공급 MOU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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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전문기업인 큐브바이오가 22일,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Standart-Biotest)와 러시아 전역에 자가진단기를 공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는 제약, 의료기기 생산 및 도매를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기업이다. 러시아 칼루가 주지사 및 러시아 대기업 관계자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 시장에서 암 진단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 소속인 게르첸모스크바종양연구소(Hertsen Moscow Oncology Research Institute)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는 새로운 암 환자수가 617,200명에 달하였고, 이는 2016보다 3% 증가한 수치이다. 러시아 내에 발병률이 제일 높은 암은 폐암이며, 대장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의 발병률이 높다. 러시아 내 새로운 암 환자 수 중 약 40%는 암 진단 시 이미 3기 또는 4기로 판정을 받아 22.5%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고, 몇몇 지역에는 암 검진 및 진단 시스템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현재 의료 상태의 심각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에 대응하여 러시아 보건복지부는 2017년에 러시아 국민들이 3년에 1번씩 정기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제정하여 2018년에는 러시아 총 인구 중 29.4%가 의무적으로 의료 검진을 받아야 하였으며, 이 수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러한 러시아 현지 사정에 따라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는 정확도가 우수하며 편리하게 암진단이 가능한 제품을 찾고 있었으며, 큐브바이오의 암자가진단기를 러시아 전 지역의 병원, 보건소 및 각 가정까지 공급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社와 MOU를 체결함과 동시에 러시아 현지에서 러시아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와 상호 협력에 관한 컨퍼런스도 개최했다.

러시아 국립 방사선 의료 연구 센터는 1898년 설립되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암 연구소인 게르첸모스크바종양연구소와 2개의 연구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905개의 병상 규모에 3,300여명의 의료진이 종사하고 있다.

또한,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유럽암연구및치료단체(European Organiz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 등과 같은 국제 기관들과 협력관계에 있고, 최근 큐브바이오가 패트론 파트너로 가입한 국제암통제연합(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 UICC)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금번 컨퍼런스는 안드레이 드미트리비치 까쁘린(Andrey Dmitrievich Kaprin) 국립방사선의료연구센터장의 주도하에 개최됐으며 러시아 보건복지부 관계자들 및 주지사 등도 참여하였고, 45개 시의 국립 병원들과도 화상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큐브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컨퍼런스를 통해 큐브바이오의 소변검체를 활용한 암 자가진단기를 통해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빠른 시간내에 정확하게, 경제적인 가격으로 조기검진이 가능한 것을 알리고, 러시아 국립방사선의료센터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OU 및 컨퍼런스를 통해 큐브바이오는 러시아 시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독립 국가 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을 비롯하여 동유럽 국가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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