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국에 北미사일 도발까지···文, 여름휴가 첫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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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계획한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는 문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오는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취소한 데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 등 외교 현안과 더불어 지난 27일 광주에서 일어난 클럽 구조물 붕괴 참변 등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30일 여름 휴가에서 복귀해 다음 달 초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렬 개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지난 27일 새벽 광주에서 일어난 클럽 붕괴 사고로 다친 부상자 가운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8명이 포함돼 있어 국제적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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