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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호우경보, 28일까지 물폭탄…오전에 비 세지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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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19.7.26   ondol@yna.co.kr/2019-07-26 10:03:2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중부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19.7.26 ondol@yna.co.kr/2019-07-26 10:03:2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4일 서울에 올해 첫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까지 최고 300㎜ 이상의 많은 장맛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20~30㎜가량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오전 7시 10분에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들어 서울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우경보는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당진, 서산, 태안), 강원(강원북부산지, 양구평지, 홍천평지, 춘천, 화천, 철원)으로 확대 발령된 상태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11시 현재 서울 강남구는 88.5㎜의 일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고, 도봉구(88㎜)와 은평구(89㎜)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경기도 파주와 철원도 각각 85.9㎜, 99.5㎜의 일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쏟아졌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서해상에서 빠르게 발달한 대류운이 서울 등에 유입되면서 오전에 중부지방 곳곳에 많은 양의 비를 뿌렸다”며 “오후부터는 남북 간의 온도 차가 줄어들면서 오전보다는 비가 강하게 내리는 지역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과 인천이 27도, 대전 29도로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낮겠지만, 남부지방은 광주와 대구가 32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와 경북 일부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남부는 27일, 중부는 28일까지 장맛비”

26일 인천 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26일 인천 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이번 장맛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은 27일 장맛비가 그치겠으나, 중부지방은 28일까지 이어지겠다”며 “대기 상층의 건조한 공기와 하층의 습윤한 공기가 만나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짐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이 8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은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남·경남·경북·제주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통보관은 “오늘처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비의 강도가 강해지는 패턴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가 계속 누적되면서 산사태나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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