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영등포 수원지 이산화염소 살균제 사용키로|액화염소 발암물질 억제 내달부터 91년엔 잠실수중보 위쪽물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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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시는 17일 수도물 수질개선대책을 마련, 살균제인 액화염소의 대량투입으로 생기는 발암물질 트리할로메탄 생성억제를 위해 지난8개월간 선유수원지에서 시험 사용해오던 살균제 이산화염소를 9월1일부터 노량진·영등포등 오염이 심한 원수를 이용, 수도물을 생산하는 한강하류쪽 수원지에서도 사용키로 했다.
시는 또 오염이 심한 한강하류물을 이용, 수도물을 생산하고 있는 영등포·선유·노량진 수원지 취수장을 91년6월말까지 잠실수중보 위쪽으로 옮기고 현재 사람이 어림짐작으로 약품을 투입하는 정수장의 생산시설운영을 컴퓨터화해 수질에 따라 적당량의 약품이 자동투입될수 있도록 현대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도 수도물공급과정에서 배관누수에 따라 수질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노후관 2천3백20km를 12월까지 새 관으로 바꾸고 90년부터 93년까지 추가로 1천20km를 8백60억원을 들여 새 관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또 수원지마다 2∼3명정도밖에 없는 수질전문요원을 4∼5명으로 늘려 수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살균제대체=트리할로메탄은 수도물 생산과정에서 대장균·일반세균등 각종 세균을 죽이는 살균제인 액화염소를 대량 사용할 경우 물속에 잔류, 물속의 유기물질과 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이산화염소를사용할 경우 이같은 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시는 이와함께 다음달부터 수도물의 트리할로메탄량을 측정, 규제키로 하고 기준치를 설정해줄 것을 보사부에 요청했다.
시는 트리할로메탄 측정기기 1대를 6월말 미국에서 3천만원을 주고 도입, 현재 영등포수원지 실험실에서 시험가동중이다.
◇취수장이전=사업비 3백16억원으로 잠실수중보 상류에서 영등포 수원지까지 23·1km 구간에 지름 2천4백mm짜리 관을 묻는 공사를 내년1월부터 시작해 91년6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이들 3개 수원지는 현재 팔당에서 취수한 물과 한강하류에서 취수한 물을 섞어 수도물을 생산하고있으나 한강상류에 비해 원수가 크게 오염돼 액체염소등 약품투입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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