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설비투자 "큰후퇴"|돈줄막혀 당초목표 77%집행에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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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가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공부가 17개업종1백51개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상반기 투자실적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조사 기업들은 상반기중 3조9천4백자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3조7백31억원만을 투자, 투자집행도는 88년의 84·3%에 비해 극히 저조한 77·8%에 그쳤다.
투자가 제일 부진한 업종은 조선으로 39·6%이며 의류 47·3%, 전기전자 67·4%, 자동차 75·1%등 경쟁력약화업종은 물론 수출주종산업까지 투자부진현상이 확산되고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투자집행도는 68·9%로 대기업의 77·9%보다 낮아 중소기업의 투자여건이 대기업보다 더욱 어러움을 보여주고있다.
이처럼 투자가 부진한 원인으로는▲경직적 통화관리및 여신관리로 인한 투자자금경색(47%)▲원화평가 절상등으로 인한 경영환경악화(38%)▲노사분규로 인한 사업의욕저하(14%)▲금융비용인상(1%) 등이 꼽혔는데 특히 대기업은 투자자금경색(51%) 을 중소기업은 원화절상(51%)을 제일 큰요인으로 지목했다.
상공부는 추가적인 경기보완대책이 없을경우 올해기업의 투자는 목표대비 80·6%의 극히 부진한 실적을 보일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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