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찾은 일본인 여행객 27% 늘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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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시민들로 가득 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외국인과 시민들로 가득 한 서울 명동 거리.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일본인이 늘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방한 일본인 여행객은 28만2479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0%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올해 상반기(1~6월) 방한 일본인 여행객은 165만36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만6176명)보다 27% 늘었다. 상반기 방일 한국인 여행객이 3.8% 줄어든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 엔고와 저비용항공사(LCC)의 프로모션 확대 등을 꼽았다. 또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일본 방문이 줄었기 때문이다. LCC가 일본 노선을 확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좌석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상반기 전체 방한 외국인은 8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1만명)에 비해 17% 증가했다. 중국(280만명, 29% 증가)·일본을 비롯해 베트남(30%)·대만(11%) 여행객이 늘었다.

중국인 여행객이 늘긴 했지만,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305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사드 여파가 3년째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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