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후임에 김수현 내정? 내 감으론 난 연말까지 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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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돌고 있는 개각설에 대해 복지부는 개각 대상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18일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보통 1년에 두차례씩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올 연말에도 기자 간담회를 하게 될 것”이라며 운을 뗐다. 최근 정부가 8월 개각 예정이며 박 장관 후임으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개각 관련 보도의 80~90%는 다 사실무근이다. 이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런 보도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기사를 사실과 무관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는 “복지부는 개각이 없다고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알 수는 없지만 내 감이 그렇다는 얘기다. 내 범위에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관은 오늘이라도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하는 자리다.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다. 내감으로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 박 장관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애인 정책”을 들었다. 그는 이달 시행된 장애등급폐지 관련 장애계에서 ‘가짜 등급폐지’라는 비판이 나오는데 대해 언급하며 “장애계가 고마워하면서도 좀 더 많은 혜택을 바라며 과격한 용어를 쓰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작년,올해 장애인 관련 예산이 25% 늘었다. 한 분야의 예산이 25% 늘기 쉽지 않다. 발달장애인 부분만 보면 100% 이상 늘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장애등급제가 폐지됐고.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장애인들이 원하던 활동지원서비스가 확대돼 평균 7시간씩 늘었다”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최근 국고보조금 문제로 가입자 단체가 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에 반발하고 나선데 대해 “건강보험료 인상 자체를 중단하겠다기보다는 국고 보전이 미약한데 보험료 인상만 강조하면 형평에 안맞다는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주장에 동감하기 때문에 재정 당국과 (국고 보조를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논의 중이다. 올해 국고보조금이 보험료 수입의 13.6%였는데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7조1000억원이었고, 올해는 7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 추가됐는데 내년엔 그 이상으로 14% 가량까지 늘리겠다”고 답변했다.

보건복지위 출석한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7.17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보건복지위 출석한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9.7.17 toad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는 국민연금 개편안에 대해 “8월말까지 경사노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주길 바라고 있다. 국회에서 그 안을 받아서 논의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망으로는 다수안, 소수안 2가지가 올 것 같다. 그렇게 경사노위 개혁안이 나오면 국회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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