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정상수업 "먹구름"|전교조교사 대량징계로 결손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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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각급학교의 2학기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문교부와 각시·도교위가 2학기 전교조파문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막바지 정지작업에 고심하고있다.
문교부는 14일 2학기 개학직후의 1∼2주 동안이 전교조사태의 큰 흐름을 결정지을 최대 고비라는 판단하에 전교조가입교사의 대량징계로 인한 수업결손과 이로인한 학부모의 반발등을 막기위한 2학기 교원수급작업을 늦어도 20일까지 완료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조건부 임시교사를 조속히 채용토록 하라고 각시·도교위에 지시했다.
문교부는 또 이번 9월인사에서 교조탈퇴교사의 경우 본인이 희망하거나 교장의 전출요청이 없는한 현재의 학교에서 그대로 근무토록 하고▲교장·교감정기인사도 가급적 최소화해학교실정을 잘 아는 현교장·교감체제를 그대로 유지케하라고 지시, 각시·도교위 9월인사는 당초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소폭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각 시·도교위의 교사충원작업이 늦어지고 있고 국어·영어·수학등 교사부족의 일부 과목에서는 시·도간의 교류도 쉽지않아 아무래도 9월초까지는 일부 학교의 수업결손이 불가피할것 같다.
서울시교위는 2학기에 새로 증원될 교원 9백31명 가운데 신규임용자를 제외한 6백30명을 타 시·도교위와 사립학교로부터 충원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신원조회·서류절차·오리엔테이션등으로 8월말이 돼야 완료가능한 실정이다.
한편 이에맞서 징계철회투쟁을 펴나가고 있는 전교조측은 서울지부의 파면·해임교사 4백여명이 14일오전11시 총무처소청심사위에 징계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집단소청을 제출한것을 비롯, 앞으로 본격적인 집단소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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