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내세우던 정당이 국외세력 업다니…" 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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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광복절을 앞둔 14일의 주례방송에서『해방이 되던 그날 우리 학급 학생들은 일제의 학생 근로동원에 따라 지금의 대구비행장에서 활주로를 닦는 일을 하고 있었다』면서『그때 중학교에 갓 입학했던 제가 지난주에 외손녀를 보아 할아버지가 되었으니 세월이 빠르게 느껴진다』고 회고.
노 대통령은 교통난·공해·통상마찰 등을 지적하며『기운 옷을 입고 끼니를 걱정하며 도시에도 버섯 같은 초가집들이 맞대고 있던 해방당시를 생각하면 이 어려운 과제들도 행복한 숙제라고 강조.
노 대통령은『실오라기 같은 광섬유로부터 자동차, 컴퓨터, 산더미 만한 선박에 이르기까지 우리 손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는 현실을 40년 전에는 꿈이나 꿀 수 있었느냐』고 반문하며『지금 젊은 사람들은 기성세대를 매도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해낸 일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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