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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계 김연아' 양예빈, 1600m 계주 역전할 때 한 생각

중앙일보

입력

양예빈 선수. [사진 대한육상연맹]

양예빈 선수. [사진 대한육상연맹]

지난 소년체전 1600m 계주 경기 영상으로 화제가 된 육상 양예빈(15·충남 계룡중) 선수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잡아보자. 달려보자' 이런 생각으로 뛰었다"며 역전승을 거둘 때의 상황을 전했다.

양 선수는 지난 5월 열린 제 48회 익산 전국소년체육대회(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해 육상 여중 ▶400m(55.94초) ▶200m(25.20초) ▶1600m 계주 총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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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1600m 계주 경기를 할 때의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다른 팀과 큰 격차로 벌어진 상태에서 배턴을 이어 받은 양 선수가 빠른 속도로 달리며 앞서던 선수를 따라잡고 1위로 결승선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양 선수는 "유튜브 영상을 본 친구들이 '대단하다', '내 친구냐'며 많이 놀라워했다"고 화제가 된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운동이 힘들고 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냐'는 질문에는 "한 번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어 버텼다"고 소회를 밝혔다.

양 선수가 한 번 그만하고 싶었을 때는 언제였을까. 양 선수는 "멀리뛰기에서 400m로 (종목을) 바꿀 때였다"며 "너무 많은 훈련양에…"라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양 선수의 가까운 목표는 '한국 중등부 최고 기록'이다. 양 선수는 "28년 전에 나온 기록인데 아직 0.05초가 부족해서 못 깼다"며 "꿈이라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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