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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스라엘과 FTA 조기타결 기대, 양국 기술력 결합하면 4차 산업혁명 선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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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방한 중인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조기에 타결된다면 교역·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앞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수소 경제 협력 MOU'에 서명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앞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수소 경제 협력 MOU'에 서명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지난해 교역 규모가 27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카타르 국왕(1월), 아랍에미리트 왕세제(2월), 사우디 왕세자(6월) 등 주요 아랍국 정상 방한 뒤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2001년부터 양국 정부가 공동 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정보기술(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창업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 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스라엘이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FTA를 체결할 경우 해당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16년 6월 첫 FTA 협상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6차례의 실무 협상을 마친 상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 정상 배석하에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 경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공식 오찬에서도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리블린 대통령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답사에서 “이스라엘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기업의 숫자가 많다. 이렇게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기업들은 사이버안보, 국토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 기업들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 배석하러 입장해 이스라엘쪽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5일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 배석하러 입장해 이스라엘쪽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실제 이날 정상회담에도 양국의 안보 관계 당국자들이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이스라엘은 국가사이버국 총국장, 방산수출국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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