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경제 보복, 오만함의 방증…국산화 실현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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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방진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방진복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도 화성의 한 반도체 기업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은 오만함의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한국의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고회의에서 "보통 제재라 하면 수입규제나 관세 강화 등이 일반적인데, 일본이 이번에 내세운 경제 제재는 참으로 기발하기까지 하다. 파는 쪽에서 수출을 규제하겠다니 오만함의 방증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번 반도체 규제는 세계적인 경제 전쟁의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본의 무역 보복은 분명 위기이지만,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모두를 각성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제라도 기업과 국민·국가가 한뜻으로 국산화를 실현하고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안타깝게도 일본의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이 경기도이다. 국내 반도체 사업체의 50% 이상, 반도체 산업 종사자 60% 이상이 집약돼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안정적인 공급체계 유지가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가며 기업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경기도가 두 팔 걷고 돕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 지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방진복을 입고 반도체 소재 평가 시설을 살펴봤다.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수출관리를 둘러싼 부적절한 사안 발생'을 이유로 들며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3가지 품목은 ▶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엔 언급을 피하면서도 "정확한 수출관리를 하고 있다고 확실히 제시해 주지 않으면 우리는 (해당 품목을) 내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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