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산당·자유 노조|농민당과 "연정" 안간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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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AP·로이터=연합】폴란드의 자유 노조 소속 의회 의원들과 공산당 지도자들은 서로 자파가 주도하는 연립 정부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의회 의석을 확보하려고 10일 소수 정당인 통일 농민당에 접근해 지지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공산당 출신의회 의원들은 회의를 갖고 공산당과 제휴해온 통일 농민당과 민주당의 이탈 가능성으로 와해될 위험이 있는 공산당 주도 연정의 장래 문제를 논의했다고 관영 피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공산당과 제휴해온 통일 농민당은 4백60석의 하원에서 76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산당과 자유 노조 중 어느 쪽과 합작해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연정을 탄생시킬 수 있는 입장에 있다. 한편 또 다른 소수당인 민주당은 27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
통일 농민당 원내 총무 알렉산데르 벤코프스키는 이날 키슈차크 수상과 긴급 회담을 가졌다고 정부 대변인이 말했으나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일 농민당 의원들은 9일 밤 총회에서 키슈차크 수상이 구성하는 정부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나 10일 회담에서는 장차 구성될 새 정부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고 내주 토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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