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깨웠다” 다른 노숙인 찔러 의식불명 빠트린 노숙인 붙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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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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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벌이다 다른 노숙인을 흉기로 찌른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노숙인 A씨(52)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출입구 근처에서 깨진 병으로 다른 노숙인의 한쪽 종아리를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피해를 당한 노숙인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출혈이 심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피해자가) 깨워 시비가 붙었다. 술병을 깨서 위협하는 중에 (피해자가) 내 다리를 걷어차려고 하면서 병에 찔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상태를 보고 진술을 들은 뒤 내일 중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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