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 지단 퇴장 영화서 봤는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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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레드카드를 받고 쓸쓸히 경기장을 떠나던 영웅의 마지막 모습이 영화 속의 장면을 그대로 빼닮아 화제다. 지네딘 지단(34)이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장면이 그가 출연한 영화의 결말 부분과 흡사해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지단이 주연한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지단, 21세기의 초상(Zidane, un portrait du 21e siecle)'.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지단이 지난해 4월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프로리그 경기에 출전한 모습을 담은 이 영화에서도 지단이 종료 직전 퇴장당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화 관계자는 "올해 월드컵에서 보여준 퇴장 장면과 영화에서의 모습이 너무 닮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올해 제5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출품되기도 했으며 15일 일본에서 '지단, 신이 사랑한 남자'라는 제목으로 개봉된다고 스포츠닛폰은 11일 보도했다.

영화배급사는 애초 지단이 이끈 프랑스팀이 우승하면 영화 관람료를 1000엔(약 8100원)에서 50% 할인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가 준우승에 그침에 따라 지단의 유니폼을 입고 극장을 찾는 관객에게만 200엔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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