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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수천명이 매년 한국에서 운전면허 따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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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장 자료사진. [중앙포토]

운전면허 시험장 자료사진. [중앙포토]

매년 우리나라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중국인이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한국 경찰청 자료를 인용해 단기 체류하는 중국인이 취득한 운전면허는 지난해 4675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2341에 달했다. 2015년에는 중국인 7822명이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한국에 몰리는 이유는 한국의 운전면허를 따기 쉬울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빨리 딸 수 있고, 중국에서 한국 면허증을 중국 지역 면허증으로 간단히 교환할 수 있다.

또 한국은 국제 운전 허가 조약에 가입되어 있어 중국과 달리 한국 면허증을 소지하면 외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다.

또 한국에서는 운전면허 신청자들은 시험에 실패해도 3일 이내 재시험을 볼 수 있다. 제주도의 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데는 5일이면 충분하며 비용은 약 67만원 정도가 든다. 중국의 경우 63시간의 운전 교육을 받아야 시험을 볼 수 있으며 시험을 보기 위해 약 10일을 기다려야 한다. 만약 6번 이상 실패할 경우 63시간의 교육을 다시 이수해야 한다.

중국 여행사들은 아예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 약 1만3000위안(220만원) 정도 한다. 이 같은 패키지는 운전면허 획득 외에 주변 관광도 포함돼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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