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금 한국에 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DMZ 간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이틀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비무장지대(DMZ) 방문 계획을 확인하며 “오랫동안 계획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며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DMZ에도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밝혔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새로운 무역 거래 합의를 위해 건배했다”며 새 무역 합의가 이전보다 훨씬 더 좋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만남은 매우 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깜짝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북측도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긍정적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찬 직전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했으며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한다. 이후 DMZ를 방문한 뒤 오산 공군기지를 찾아 군부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워싱턴DC로 출발한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