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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대청도와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백령도의 두무진(頭武津, 명승 8호).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두무진은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바위들의 모습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형상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연합뉴스]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백령도의 두무진(頭武津, 명승 8호).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두무진은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바위들의 모습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형상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연합뉴스]

서해의 절경 백령·대청도와 진안·무주의 마이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환경부는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인천시와 전북도가 신청한 '백령·대청'과 '진안·무주'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들로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 퇴적암이 분포하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가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곳이다.

백령도 51.17㎢와 대청도 12.78㎢, 소청도 2.91㎢ 등 모두 66.86㎢의 면적인 이 지질공원에는 ▶백령도의 두무진과용트림바위, 진촌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대청도의 서풍받이, 검은낭,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과미아해변▶소청도의 분바위와월띠 등 경관이 뛰어난 명소 10곳이 포함됐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른쪽 봉우리가 암마이봉, 왼쪽이 수마이봉이다. [중앙포토]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른쪽 봉우리가 암마이봉, 왼쪽이 수마이봉이다. [중앙포토]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은 역암과 풍화혈로 대표되는 마이산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진안 613.98㎢와 무주 540.64㎢ 등 총 1154.62㎢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여기에는 ▶진안군의 마이산, 구봉산, 천반산, 운일암반일암,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 ▶무주군 용추폭포, 파회·수심대·나주통문 등 외구천동 지구,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적성산 천일폭포, 금강벼룻길 등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됐다.

이날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2014년 인증했던 '청송 국가지질공원'을 재인증했다.

이번에 두 곳이 늘어나면서 전국에 국가지질공원은 모두 12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10곳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강, 강원고생대(태백 일대), 경북동해안(울진 일대), 전북서해안권(고창 일대) 등이다.

이 중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등 3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41개국 147곳이 등재돼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환경부가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 등 다른 공원제도와는 달리 행위 제한은 없으며, 4년마다 조사·점검을 통해 인증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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