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어 U-17 국가대표 소집된 '슛돌이' 출신 축구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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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KBS2 날아라슛돌이에 출연했던 이태석(왼쪽)가 2019 U-17 월드컵 대표팀 소속 선수로 뽑혔다. [KBS화면 캡처]

2006년 KBS2 날아라슛돌이에 출연했던 이태석(왼쪽)가 2019 U-17 월드컵 대표팀 소속 선수로 뽑혔다. [KBS화면 캡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이어갈 17세 이하(U-17) 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에는 이강인 선수에 이어 KBS '날아라 슛돌이' 출신 선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대표팀은 오는 10월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에 소집할 2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2002년생 K리그 산하 유스팀 선수를 중심으로 소집됐다.

소집 명단에는 이을용 코치의 아들인 이태석(오산고) 군도 포함됐다. 이군은 지난 2006년 방영된 KBS2' 날아라 슛돌이' 3기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이 군은 슛돌이 팀에서 이강인 선수와 호흡을 맞췄다. 현재 FC 서울 U-18 팀에 소속돼 왼쪽 수비수로 뛰고있는 그는 지난해 U-16 국가대표팀으로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 팬들은 U-20 월드컵 신화를 쓴 이강인 선수에 이어 이군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데일리등에 따르면 이군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강인 선수 등 선배들의 준우승 결과를 언급하며 "역사를 썼다. 역사를 썼다. 우리도 그런 역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대한 높게 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강인이 형이 잘 했다. 부담이 없지는 않다. 나도 강인이 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같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함께 월드컵에 출전하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아버지인 이을용 코치에 대해선 "아빠 피를 물려받아 킥과 패스와 많이 뛰는 것이 닮았다"며 "아빠는 다치지 말고 가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했다.

이군을 비롯해 26명의 U-17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30일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한 뒤 오는 7월부터 2주간 독일에서 4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군은 독일 전지훈련에 앞서 "(해외팀들과) 새롭게 부딪혀 보면서 보완해야 할 점은 고치고, 장점들은 극대화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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