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글중심

황교안에 쏟아진 말말말..."약올리나?" vs "해프닝"

중앙일보

입력

[뉴스1]

[뉴스1]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0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2012년 KT에 취업한 아들의 스펙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고교 영자신문 편집장, 대학 조기축구회 등의 경력을 살려 취업에 성공했다는 게 요지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학점 3.29점, 토익 925점으로 취업했다”고 정정했습니다.

황 대표의 발언을 두고 “누구 약 올리나요?”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결국 흙수저나 저스펙자들에게 절망을 준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현실감각과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인사 비리로 시끄러웠던 회사에 취업한 아들에 대한 언급이 적절하지 못했다"고도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스펙을 낮춰 말했으니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마저도 받아치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강연에서 스펙 낮춰 말한 게 거짓말”이라는 주장입니다. 한편에서는 “황 대표가 아들의 예시를 들며 청년들에게 ‘도전해보라’는 덕담을 한 것 아니냐”며 점수 등이 정확하지 않은 실수는 해프닝으로 봐야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전국단위 자사고를 지역 교육감이 왜?"…자사고 지정 취소 추진 논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강연듣는 학생 농락한 거죠. 조기축구회 만들고 영어 편집장 하던 청년이 토익 점수 800에 학점 3도 안되지만 여러가지로 노력하니까 대기업 가더라로 포장한 거는…. 누구 약 올리나요? 취업 현실은 더 어려워졌고, 거기다가 황교안 대표 아들은 연대 스펙에... 강연자가 청취자에게 희망을 주려고 거짓말 + 과장을 한 게…. 이건 사람 약 올리는 거 밖에 안 돼요."

ID 'ㅡ>'

#네이버

"가진 것 없는 흙수저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성공했을 경우 갖다붙이는 게 보통인데, 저 사람은  금수저 아들에 저런 경우를 갖다 붙임. 논란이 되자 뭐가 문젠지도 모른 채 높은 스펙을 낮춘 건 거짓말이 아니라니? 외계인 마인드임."

ID 'jiko****'

#네이버

"거짓말이 아니라 칩시다. 그럼 가뜩이나 취업 안 돼서 힘든 청년들한테 "내 아들은 잘만 취업하던데?" 하고 자랑하는 게 옳은 언행입니까? 청년 문제에 관심도 없고 공감조차 못하는 당신의 무지가 진짜 문제입니다--"

ID 'yak0****'

#엠엘비파크

"연법 간판인 거 보고 법무팀에서 인력 빼가는 게 뭐 아버지 빽까지 찾을 정도로 그렇게 이례적인 일도 아닙니다. 황교안 대표 발언이 문제되는 이유는, 굳이 인사 비리로 시끄러웠던 회사에 다니는 아들을 언급한 것과, 토익 점수 없고 학점도 2점대였다는 둥의 MSG를 과하게 친 것 때문입니다."

ID '코크'

#다음

"어쨌든 다 거짓말이고, 특히 당시 강연 내용이 '굳이 고스펙은 필요 없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내용이었고, 그 상황에서 자기 아들 스펙을 줄여서 말한 것이잖아. 결국 당신이 보여준 진실은 흙수저나 저스펙자들에게 절망을 준 것이지.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잘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ID '비목처럼'

#네이버

"대학생들 앞에서 자기 아들 얘기를 예로 든 것은 아마도 특출한 성적이나 별반 특별한 스펙이 없는 아들임에도 취업될 수 있었던 것처럼, 각자 자신에 맞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도전해보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낸 일종의 덕담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 중 나온 수치가 정확하지 않았거나 한 부분은 실수였을 것이며 또 그런 것이 거슬리게 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넘어가야지..."

ID 'ikka****'

#네이버

"자기계발 잘해서 합격했다는 거짓말이잖아! 그런데 토익 925...학비, 생활비 걱정없이 학원에 돈 바르면 나오는 점수 아닌가? 자기계발 스펙도 그저 그렇더만!~~ 전직 부산고검장에 현직 초대형로펌 고문 변호사인 아버지를 둔 게 최고의 스펙 아닐까?"

ID 'leey****'


이정원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