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송파갑 보선 맹형규 전 의원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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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를 한나라당 서울 송파갑 후보로 맹형규(사진) 전 의원이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10일 김영선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안을 결정해 맹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그동안 출마를 고사했던 맹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결심을 번복한다는 부담감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당인의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공천을 수락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명분 있는 정치를 해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송파갑에 정인봉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16대 총선 당시 이른바 '성접대'를 한 전력이 불거져 9일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전격 철회했다. 송파갑은 맹 전 의원이 1월 말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지역이다. 본인이 보선 요인을 만든 지역에 다시 출마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더 이상의 대안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맹 전 의원에 대해 '징발성 전략 공천'을 한 것이다. 기자 출신인 맹 전 의원은 SBS TV 앵커 등을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과 대변인.기획위원장 등을 지냈고, 17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 산자위원장을 역임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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