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신고 출동한 경찰 진입 막아서고 폭행한 '강남 클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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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상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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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유명 클럽 직원들이 마약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진입을 막아서고 폭력을 행사하다 무더기 입건됐다. 경찰은 일부 직원들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의 한 대형 클럽 MD(영업사원)ㆍ보안요원 및 임원 등 7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새벽 4시쯤 “클럽 안에 마약을 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의 진입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강력계 형사 등 10여명의 경찰 인력이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해 클럽 내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녹화한 채증 영상 등을 바탕으로 이들을 형사 입건하고, 가담한 정도가 큰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처음 신고된 마약 투약 의심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의심 테이블로 지목된 손님 세 명에 대해 임의동행을 요청하는 등 확인 절차를 밟았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투약 의심 상황에 대해 추가 목격자 진술 및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마지막까지 추적할 방침”이라며 “클럽 내 경찰의 정당한 진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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