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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말고 다른 모빌리티 스타트업 생존도 관심 가져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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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택시산업-플랫폼 간 상생발전 간담회'에서 정경훈(오른쪽 두번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택시산업-플랫폼 간 상생발전 간담회'에서 정경훈(오른쪽 두번째)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택시와 승차공유 업체 간 갈등을 풀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모빌리티 스타트업과 대화에 나섰다.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 이후 석 달 만이다. 정부 관계자를 만난 스타트업 대표들은 “타다 외에도 다른 모빌리티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국토부 간담회, 업계 대표들 건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은 고사 직전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지원을"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남 소재 한 빌딩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및 모빌리티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인사로 국토부 내 교통 분야 총 책임자가 된 정경훈 교통물류실장과 타다 운영사인 VCNC 박재욱 대표,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 이행렬 대표, 카풀 업체인 풀러스 서영우 대표, 차량공유업체 벅시 이태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소 스타트업 의견을 듣는 자리라 국내 대표 모빌리티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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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사회적 대타협 이후 추진하기로 한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가 택시업계와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타다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다른 스타트업들의 문제도 함께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참석자는 “모빌리티 업체가 카카오모빌리티나 타다만 있는 게 아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다들 혁신적인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데 대형이슈에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정부도 그쪽 해법 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금 기존 업계와 갈등이 전혀 없는 부분만이라도 국토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규제를 개선하고 지원해 달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또 사회적 대타협 이후 사실상 카풀 관련 사업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모빌리티 업계의 유일한 활로가 된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 출시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입장도 전달했다고 한다.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란 기존 택시산업에 적용되는 요금·차종·외관·영업구역 규제를 받지 않는 형태의 택시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입법이 필수이지만 현재까지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또 다른 참석자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은 고사 직전인데 플랫폼 택시 관련해 구체적 이행방안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부분을 해결해 달라 건의했다”며 “정부에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얘기를 듣고 서로 도움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아보자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플랫폼 업체 의견과 택시업계 의견을 수렴해 지방자치단체와 이견을 조율해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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