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여정 능력에 혀 내두를 정도…" 근신설 일축하며 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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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고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제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고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며 보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화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통일부 제공]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깜짝 놀랐다.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김 제1부부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를 추모해 보낸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던 당시 오고 간 대화를 소개했다.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박 의원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김 제1부부장을 만났다.

박 의원은 “어제는 (김 제1부부장이) 북측을 대표한 대표자로서 공식적인 얘기를 하는데 다른 면이 있었다. 정확하게 웃을 때는 웃으면서도 단호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렇게 잘할 수 있는가’ 싶었다”며 “사실 깜짝 놀랐다.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어서 (북한을 대표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개인의 출중한 능력도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며 “여러 사람 봤는데 똑똑하고 잘한다고 느꼈다. 자기 역할에 대해선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고 재차 김 제1부부장을 칭찬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근신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이) 전에 만났던 수차보다도 훨씬 건강하고 피부 색깔도 얼굴도 아주 좋았다. 건강하고 밝고 맑은 모습이었다”며 하노이 결렬에 따른 근신설을 일축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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